독서 모임을 시작하기 전에 나는 ” 내려놓는다는 것 ” 이 결국 내 개인적인 목표와 욕심을 제한하고 포기하게 만드는 행위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생각한 이유는 목표를 내려놓는다는 것이 곧 목표 자체를 포기하는 것이라 여겼기 때문이다. 그러나 독서 모임을 통해 깨달은 점은 달랐다. ” 내려놓는다는 것은 목표를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높은 목표를 향해 꾸준히 노력하면서도 그 결과에 지나치게 좌지우지되지 않는 상태 ” 임을 알았다. 그런 깨달음은 나에게 생각의 전환을 가져왔다.
그럼 그렇다면 불안은 어떻게 해소할 수 있을까. 대원이가 깔끔하게 요약한 불안 해소법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 ” 상승 욕구를 버린다 ” 는 것이다. 과거 사람들이 그러했듯 더 높은 위계를 오르려는 마음이 불안을 야기한다는 지적이다. 둘째는 ” 사회가 제시하는 위계가 아닌 또 다른 위계를 만든다 ” 는 것이다. 이 새로운 위계는 내가 그 안에서 높은 위치를 차지할 수 있는 위계이다. 이 두 가지가 불안을 줄이는 기본적인 방법이라는 점이 매우 흥미로웠다.
그렇다면 또 다른 위계를 만든다는 것은 무엇일까. 나는 이 질문에 대해 다음과 같이 생각했다. 우리는 결국 타인의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다. 타인의 평가는 곧 나를 표현하며, 그러므로 타인의 평가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이 과정에서 타인의 비판이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불안을 느끼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개념은 ” 위계 ” 이다. 다수가 사회에서 직장이나 경제력 같은 기준으로 만든 위계 안에서 평가받는다. 하지만 나는 여기에 머물지 않고, 내가 정한 위계 안에서 나 자신을 평가해야 한다고 본다. 혹은 최소한 나 스스로 평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불안을 해소하는 길이다. 즉, ” 자신만의 판단 기준을 설정 ” 해야 한다는 말이다.
예를 들어 진훈이는 자신의 판단 기준을 ” 누구를 위해 살아가는가 ” 라는 질문에서부터 찾았다고 한다. 그 답은 자신이었다. 그리고 자신이 가장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깊이 생각한 끝에 ” 멋 ” 이 자신의 가치이며, 멋지게 사는 것이 목표임을 알게 되었다. 이 최상위 목표를 기준으로 여러 가지 판단 기준을 세웠고, 그 결과 타인의 평가 기준에 휘둘리지 않는 명확한 자기 기준을 가지게 되었다. 이런 경험담을 통해 나는 자신만의 판단 기준이 불안 해소에 필수적임을 다시 한번 느꼈다.
한편으로는 불안의 정도가 모두 같지 않다는 점도 중요하다. 불안의 차이는 ” 자기 확신 ” 의 크기에서 비롯된다. 즉, 자기 자신을 얼마나 믿는가, 자신의 행보에 대한 확신이 있느냐가 차이를 만든다. 이 ” 자기 확신과 불안 조절 ” 은 결국 지속적인 생각과 성찰 속에서 점진적으로 개선된다고 생각한다. 인간은 본질적으로 발전하려는 관성을 가지고 있기에, 지속해서 문제를 고민하고 주제를 탐구하면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 그러므로 타인의 의견을 수용하고 경험을 통해 의식의 지평을 넓힌 사람은 지속적인 성장과 변화의 노력을 멈추지 않아야 한다.
그렇다면 나는 어떻게 불안을 바라보고 있을까. 나는 불안을 완전히 없앨 수는 없다. 욕심과 욕망 자체가 불안을 만들어내기에 완전한 해방은 가능하지 않다고 본다. 따라서 불안을 안고 가면서도 ” 최소한의 불안을 지니는 상태 ” 를 찾아야 한다고 믿는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최소한의 불안을 유지할 수 있을까. 대원이가 말했던 불교적 ” 비움 ” 의 개념이 생각난다. 이것은 욕심에서 벗어나 불안을 느껴도 그 불안을 내가 원할 때 해소할 수 있는 상태이다. 완전한 불안 제거는 어렵지만 불안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마음가짐이 바로 비움이며, 가장 이상적인 상태라고 생각한다.
내가 보기에 최소한의 불안을 가지는 것은 결국 ” 불안을 잘 떨쳐내는 과정 ” 이다. 그렇다면 불안을 잘 떨쳐내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우선은 불안을 명확하게 느끼고 그 원인을 분명히 아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자기 객관화가 필수적이다. 대원이는 자기 자신을 마치 게임 캐릭터로 여겨 제삼자의 눈으로 바라본다고 한다. 이렇게 멀리서 자신을 바라보는 것은 객관성을 높이는 좋은 방법이다. 나는 불안의 내용을 노트에 적어보는 방법을 선호한다. 글로 적음으로써 내 불안의 본질과 원인을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고 느낀다.
그 다음으로는 불안을 떨쳐내는 행동이 필요하다. 어떤 방법이 있을까. 우선 상황에 맞는 대책을 세우는 것이 기본이다. 그리고 자기만의 판단 기준을 세워 그에 따라 행동하는 것도 중요하다. 불안이 생긴다는 것은 부정적인 사고가 반복된다는 뜻이라서, 이를 긍정적인 생각과 말, 행동으로 바꾸는 노력이 필요하다. 끊임없이 이를 의식하고 연습하다 보면 자연스레 긍정적인 마인드셋을 형성하게 되고, 불안 대신 긍정과 가까워질 수 있다.
그래서 결국 나는 ” 불안을 완전히 없앨 수는 없지만, 자기 확신과 자신만의 판단 기준을 만들고 불안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며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것 ” 이 불안과 함께 살아가는 최선의 길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태도를 통해 내 삶에서 불안이라는 감정을 다스리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야만 한다고 믿는다.
결론적으로 내 생각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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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안은 욕구와 현실의 괴리로 인해 발생하고, 불안이 지나치면 스트레스를 이야기 한다. 때문에 불안을 잘 떨쳐 내는 것이 중요하다.
- 불안을 잘 떨쳐 내기 위해서는 불안의 근본 원인을 파악하고 불안을 해결하는 대책 혹은 판단 기준을 세운다.
- 자신만의 위계, 판단 기준을 세우다 보면 더욱 견고한 자기 확신을 얻을 수 있고 자기 확신을 통해 불안해서 벗어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