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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uter Networks 글은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칼리지 전중환 교수님의 [진화와 인간 본성 GED1119] 수업을 기반으로 정리한 내용입니다.
12.1 음식 획득과 선택
- 악천후, 음식의 부족, 식물 독소, 질병, 기생충, 포식동물, 나쁜 사람 등 생존 상의 위협은 중요한 적응적 문제가 되었다.
- 이런 문제에 대한 적응적 해결책이 인간 본성의 일부로서 장착되었을 것이다.
잡식동물의 딜레마와 해결
문제1. 먹거리 확보
- 야생 상태의 동물들은 거의 항상 배고픈 상태이고, 충분한 영양분과 열량을 얻기 위해 밤낮으로 돌아다닌다.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일은 먹거리 찾기, 먹고 소화하는 일이다.
- 인간이 아닌 동물들에게 생존 경쟁은 결국 먹거리를 얻기 위한 경쟁이다.
문제2. 먹거리 중 독소와 병원체 피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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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가짓수가 한정된 동물들은 이런 문제를 고민하지 않지만 인간은 먹거리가 위험한 지를 판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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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식동물의 딜레마(폴 로진) : 생전 처음 보는 먹거리 후보를 발견했을 때, 이것이 좋은 음식인지 먹어보지 않고는 확인할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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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계에서 독소는 왜 존재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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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은 발이 없으니 도망칠 수 없고, 자기 자신을 초식동물이나 미생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고자 화학무기를 만들어 몸속에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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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소를 만드는 것도 에너지와 물질이 많이 들기 때문에 식물은 빠르게 성장할지, 혹은 고농도의 독소를 뿜을지 중 하나를 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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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모두 성장, 번식을 하기 위함이고, 이런 관점에서 씨는 대개 매우 유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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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과일 안에 있는 씨를 다른 곳에 퍼뜨리기 위해 과일은 영양분이 듬뿍 담겨 있다.
잡식동물인 인간의 잡식동물의 딜레마 해결 방법
- 어떤 맛에는 이끌리고 어떤 맛은 회피하게 만드는 선천적인 미각 체계의 진화
- 즉시 에너지원으로 사용할 수 있는 단당류를 달콤하다 여긴다.
- 짠맛을 선호하여 몸에 필수적인 성분인 나트륨과 염소를 얻는다.
- 우마미라 불리는 감칠맛을 선호해 단백질을 얻는다.
- 쓴맛과 신맛은 싫어함으로써 식물 독소를 피한다.
- 낯선 음식을 일단 꺼리면서도 한편으로는 선호하는 양가적인 감정이 진화했다.
- 생소한 음식은 좋은 먹거리일 수 있으나, 독소를 지닐 수 있기 때문에 양가적인 감정을 갖는다.
- 새것 공포증 : 낯선 음식을 처음 맛볼 때 독소 과다 섭취를 예방하기 위해 아주 소량만 떼어 천천히 맛을 본다.
- 주변 사람이 맛있게 먹고 피하는 것을 보고 배움으로써 음식을 가려내는 심리적 적응의 진화
- 음식을 먹어본 사람의 표정, 행동, 언어적 평가를 통해서 음식을 먹을지 사회적으로 학습하게 해주는 심리적 적응을 진화시켰다.
- 인류는 불을 사용하여 음식물을 익혀 먹는다.
- 불로 익혀 요리하면 쉽게 소화할 수 있고 더 많은 영양분을 얻을 수 있다.
- 불로 익히면 식물 독소와 병원체도 파괴된다.
- 향신료를 요리에 소량 첨가한다.
- 향신료가 음식 속의 미생물을 차단하는 일종의 향균제로 쓰기 때문이다.
12.2 매운 맛에 대한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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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사람들은 향신료를 첨가하여 매운 맛이 나는 음식을 좋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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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신료 : 요리에 소량으로 첨가되어 맛과 향을 높여주는 식물성 재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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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신료는 독특한 맛과 향을 내는데 이는 식물 종마다 각기 다른 2차 대사산물인 피토케미컬을 지니기 때문이다.
- 피토케미컬 : 식물이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만든 화학무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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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문화마다 매운맛을 선호하는 정도가 제각기 다를까?
향신료의 항균 가설(폴 셔먼)
- 식물은 천적으로부터 자신을 지키고자 피토케미컬을 지닌다.
- 인간이 음식에 첨가한 향신료가 음식 속의 미생물을 죽이거나 성장을 억제할 수 있다면, 향신료를 요리에 첨가해 먹는 행동은 식중독에 걸리거나 음식 매개 전염병에 걸리지 않도록 지켜주는 이점을 줄 수 있다.
- 즉, 매운 음식이 맛있는 진화적 이유가 향신료를 첨가한 음식을 먹은 과거 조상들이 질병에 잘 걸리지 않은 덕분에 생존에 유리했다는 것이다.
- 하지만, 향신료는 피토케미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과도한 섭취는 몸에 해를 끼칠 수 있다.
항균 가설 검증
- 요리에 쓰이는 향신료들은 실제로 음식 속의 미생물을 죽이거나 성장을 억제하는 능력이 있다.
- 향신료는 실제로 음식에 침투하는 세균 종들의 상당수를 죽이는 능력이 있다.
- 불로 익히는 조리 과정을 겪어도 캡사이신 같은 대다수 피토케미컬의 항균 능력은 그대로 유지된다.
- 음식이 상온에서 쉽게 부패하는 더운 나라의 전통 요리법들은 향신료를 더 많이 사용한다.
- 연평균 기온이 높은 나라일수록 다음 3가지 비율이 높았다.
- 요리법 중 적어도 한 가지 이상의 향신료를 사용할 것을 규정한 요리법이 차지하는 비율
- 요리법 하나당 사용되는 향신료의 평균 가짓수
- 그 나라에서 사용되는 향신료의 총 수
- 한 나라 안에서도 위도와 고도가 낮아 상대적으로 따뜻한 지역에서는 향신료를 더 많이 쓸 것이다.
- 미국, 중국에서 조사했을 때 상대적으로 추운 북부보다 따뜻한 남부에서 2번의 1, 2, 3번의 비율이 더 많았다.
- 각 나라의 고기 요리는 야채 요리보다 향신료를 더 많이 사용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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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의 사체는 식물의 사체보다 상온에서 부패하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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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은 독소를 지니기 때문에 죽은 후에도 미생물이 침입하기 어렵다. 세포벽을 통해 미생물의 공격을 물리적으로 잘 방어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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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연평균 기온이 우리보다 약간 더 높지만 왜 요리당 사용되는 향신료의 가짓수는 오히려 적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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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셔먼 - 일본은 신선한 해산물을 인근 해안에서 쉽게 구할 수 있었기 때문에 굳이 향신료를 많이 쓰지 않는 전통 요리법이 발달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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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한 증거로, 일본의 식중독 환자가 더 많다.
항균 가설 요약
- 매운 음식을 왜 좋아하는가? → 식물이 만든 방어용 무기를 가져다 쓰기 때문
- 향신료 속의 피토케미컬이 음식에 잠복한 병원체를 죽이거나 성장을 억제하므로 매운 음식을 먹은 조상의 적합도가 더 증가
- 향신료가 첨가되면 더 맛이 좋아진다고 느끼는 것도 오랜 세월에 걸쳐 자연 선택에 의해 진화된 심리적 적응이다.
12.3 두려움: 위험에 대처하기
- 두려움 : 눈에 보이는 위험을 피하는 심리적 적응
- 두려움의 대상 - 뱀, 거미, 높은 곳, 죽음, 밀폐된 장소에 혼자 격리됨, 따돌림 등
- 하지만 현대인의 생존을 위협하는 자동차 사고, 오토바이 사고, 알코올, 흡연, 전기 콘센트 등은 두려워하지 않는다. 심리 기제가 새롭게 진화할 시간이 없었기 때문이다.
두려움, 위험을 잘 피하도록 설계된 정서
- 두려움이 나타나는 타이밍에서 두려움이 위험을 잘 피하도록 설계된 정서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 두려움이 아무 때나 생기는 것이 아닌 과거 수렵-채집 환경에서 위험이 나타났던 생의 시점에 맞추어 그에 대한 두려움이 생긴다.
- 분리 불안의 경우
- 생후 6개월 후부터 분리 불안이 생긴다.
- 생후 6개월 전부터는 항상 엄마 품에 있지만 생후 6개월 후부터는 혼자 있는 위험에도 처할 수 있다.
- 때문에 엄마의 범위 안에 안전하게 있었던 아기들이 자라서 직계 조상이 된 것이다.
- 마찬가지의 이유로, 높은 곳에 대한 두려움도 생후 6개월부터 나타난다.
두려움, 지각하는 방식에 영향을 미치는 정서
- 뱀과 거미는 다른 시각적 자극 사이에서 유독 강조되어 자동적으로 인식된다.
- 꽃 사이에서 뱀을 찾는 경우, 뱀 사이에서 꽃을 찾는 경우 실험을 진행했을 때 꽃들 속에 숨은 뱀을 더 빨리 찾아냈다.
- 뱀은 생존을 크게 위협했던 요인이기 때문에 무해한 자극들 가운데 어디에 뱀이 숨어 있는지 찾아내도록 인지 능력이 진화한 것이다.
Summary
- 잡식동물은 잡식동물의 딜레마를 해결해야 했다.
- 향신료의 항균가설에 따라 매운 음식이 맛있는 진화적 이유는 향신료를 첨가한 음식을 먹은 과거 조상들이 질병에 잘 걸리지 않아 생존과 번식에 유리했기 때문이다.
- 두려움은 실재하는 혹은 곧 들이닥칠 위험을 잘 피하도록 자연 선택에 의해 정교하게 설계된 심리적 적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