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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uter Networks 글은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칼리지 전중환 교수님의 [진화와 인간 본성 GED1119] 수업을 기반으로 정리한 내용입니다.
22.1 왜 픽션에 빠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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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 허구의 이야기를 짓고 듣는 것을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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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구와 실재를 혼동하는 것 같은 행동을 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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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인간은 허구의 이야기에 깊이 빠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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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션에 빠지는 능력은 적응일까? 아니면 부산물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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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응에 대해 다시 짚어보자.
- 적응은 그저 먼 과거의 환경에서 다른 경쟁 형질보다 조상들의 번식 성공도를 더 높여 주었기 때문에 자연 선택된 형질이다.
- 즉, 반드시 고상하고 멋지지 않는다.
- 부산물 또한 반드시 저급하고 하찮게 되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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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가 적응임을 어떻게 입증해야 할까?
- X에 대한 효과가 어떻게 번식 성공도를 높였는지를 밝혀야 한다.
- 단순히 X를 하기를 좋아한다. X를 하면 이런 이로운 효과가 있다는 설명으로는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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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픽션을 즐기며 공동체가 하나로 뭉치게 했다. → 옳은 설명일까?
- 그럴 듯해 보이나, 픽션을 즐기는 것이 공동체를 뭉치도록 설계된 적응인가?를 생각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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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의 관점에서 픽션은 적응적 측면과 부산물적 측명을 동시에 갖추고 있다.
22.2 픽션의 적응적 측면(1)
픽션은 일종의 사고 실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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홉스 : 픽션 = 일종의 사고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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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 : 결과를 사전에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을 설정하고 상황이 인과법칙에 따라 전개되어 나가는 과정과 결과를 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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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션 : 허구의 등장인물들이 나름의 인과법칙이 존재하는 가상 세계에서 서로 개연성 있게 상호작용하고 청중은 결과를 머릿속에 담는 사고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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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션에서 많은 경우 주인공의 목표를 막는 장애물은 주인공의 목표와 어긋나는 목표를 추구하는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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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사회적 상호작용의 가짓수는 조합적으로 폭발하므로 이에 대처하는 방안으로 사고 실험이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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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서의 경우의 수는 매우 많기에 성공을 위한 일반적인 전략은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일반적인 전략보다는 구체적인 상황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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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션은 실생활에서 직면 가능한 어려운 상황을 구체적이고 자세하게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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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션을 통해 미리 사고 실험을 해봄으로써 실제 마주했을 때를 대비할 수 있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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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션 속에서 주인공이 추구하는 목표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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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체는 종이 진화한 과거의 환경에서 번식 성공도를 높이는 것처럼 행동하도록 진화했다. 인간도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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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곧 인간 유기체를 움직이는 목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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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픽션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목표는 수렵 채집 환경에서 자신의 번식 성공도를 최대화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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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션의 극적인 갈등의 국면을 분류했을 때
- 오해로 빚어진 질투 (안전, 배우자 선택)
- 가족의 복수를 위해 누군가에게 칼을 겨눔 (안전)
- 사랑하는 사람의 불명예스러운 행동을 발견함 (배우자 유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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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적응적 문제들을 다룬다.
22.3 픽션의 적응적 측면(2) / 부산물적 측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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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종의 사고 실험인 픽션은 적응적 문제를 잘 해결하는 목표를 추구하는 과정을 보며 유용한 정보를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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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중이 얻는 정보는 보편적인 인간 본성에 대한 정보도 있지만 픽션이 만들어지는 특정 지역의 사회적, 문화적 환경에 대한 국지적인 정보도 얻는다.
- 여성은 헌신적인 남성을 배우자로 선호한다.(보편적 인간 본성)
- 로빈슨 크루소를 읽고 무인도에서의 살아남는 법(특정 지역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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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구전되는 민담과 설화에서 이런 면모가 잘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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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식동물 → 인간에게 위협. 하지만 실감이 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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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와 달이 된 오누이의 호랑이 등의 전래동화를 통해 피해를 미리 예방하도록 설계된 것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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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유용한 정보가 구전으로만 전해지던 시설이었기에 책이 아닌 구전의 방식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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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전 → 길 찾기에 관련된 정보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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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지형지물의 형성이 설화를 통해서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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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 제주도 설문대 할망이라는 여신이 제주도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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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처럼 특정한 지형지물을 설화로 설명하는가? → 언어는 지리적 정보 전달이 어렵다. → 설화를 통해서 더 쉽게 전달하고 기억하도록 만든다.
픽션에 빠지는 성향 → 주인공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목표를 달성하는지 관찰함으로써 실제 사회적 상호작용에 대비하게 하는 심리적 적응이다.
- 부산물적인 측면
- 가십 - 내 주변 사람들의 약점을 추적해 나에게 유리하게 활용하도록 하는 적응
- 즉, 남의 사생활에 대한 뒷담화 → 즐거움과 흥미 느끼도록 진화
- 이로써 짜릿한 즐거움을 느낀다.
- 때문에 가십이라는 적응에 대한 부산물로 픽션에 빠져든다.
Summary
- 왜 픽션에 빠져드는가?
- 교훈과 즐거움을 함께 주기 때문이다.
- 교훈(적응적 측면) : 픽션은 많은 사회적 상호작용을 대비하는 일종의 사고실험이다.
- 특정 지역의 사회적, 문화적 정보를 전달하는 지식 저장고로 기능한다.
- 즐거움(부산물 측면) : 가십을 즐기는 적응을 진화시켜 부산물로 허구의 주인공들의 이야기에 빠져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