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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uter Networks 글은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칼리지 전중환 교수님의 [진화와 인간 본성 GED1119] 수업을 기반으로 정리한 내용입니다.
16.1. 인간은 어떻게 지구를 정복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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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역시 진화된 인간 본성에서 유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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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지구 상의 거의 모든 곳에서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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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인간과 가까운 다른 종, 오랑우탄, 긴팔원숭이, 고릴라, 침팬지는 어느 한 지역에 국한되어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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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인간은 지구 상의 거의 모든 곳에서 살게 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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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인간은 매우 똑똑한 동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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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개별적 학습 능력만 따졌을 때 그리 특출나게 똑똑하다고 말할 수는 없으나, 다른 동물들보다 남들로부터 지식, 가치, 기술, 관습 등을 잘 학습하기 때문에 매우 똑똑한 동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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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인간은 사회적 학습을 잘하기 때문에 똑똑하다.
인간의 개별적 학습 능력이 높지 않다는 증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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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종의 사고실험을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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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명의 한국인 대학생으로 구성된 팀, 20마리의 중남미 정글에서 사는 원숭이를 중앙아프리카의 열대 정글에서 생존하라 할 경우를 가정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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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팀 모두에게 어떤 문명의 이기도 사용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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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의 경우에는 인간보다 원숭이가 더 많이 생존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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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높은 지능을 가지고 있지만 낯선 생태적 환경에 놓일 경우에, 생태적 환경에 맞춰 오랫동안 축적된 지식과 관습이 없다면 생존을 위한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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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오지로 떠난 탐험가들은 음식물을 구하지 못하거나 포식동물이나 악천후의 위험을 피하지 못하여 몰살 당하는 경우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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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인간이 낯선 자연환경에 잘 적응한 이유는 사회적 학습 능력, 다른 사람으로부터 유용한 정보를 습득하는 능력이 다른 동물에 비해 매우 뛰어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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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남들로부터 정보를 잘 학습하는 것뿐만 아니라 동조하는 성향을 매우 강하게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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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사회적 학습을 잘하도록 자연선택에 의해 진화된 인간의 마음이 여러 세대를 거쳐 누적되는 문화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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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득되고 누적되는 정보는 세대를 통해 매우 복잡하고 정교하게 다듬어진다.
16.2. 문화에 대한 전통적인 관점 비판
전통적인 사회과학자들의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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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인 사회과학자들은 문화와 생물학을 이분법적으로 구별한다. 다르게 말하면, 한쪽이 승리하면 한쪽은 패배하는 관계로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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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령, 남성들이 여성들보다 더 폭력적인 이유를 생각해보자.
- 진화적으로는 배우자를 얻기 위한 경쟁이 조상 남성들 사이에 더 심했다는 진화적 원인으로 설명 가능하다.
- 하지만 남성 위주의 가부장제 문화가 남성을 여성보다 더 폭력적으로 만들었다는 문화적 원인으로 설명할 수 있지 않은가? 라는 방식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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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전통적인 사회과학자들은 사람들이 비슷한 가치, 지식, 생활양식 등을 공유하지만, 다른 지역 사람들과는 다른 점이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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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내의 유사성과 차이는 문화에서 유래한다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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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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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 한 집단에서 고유하게 나타나는 제도, 규범, 생활양식의 총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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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할 때 서양인은 허리를 피고 악수하나, 동양인은 공손하게 서로 허리를 숙이며 인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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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차이는 문화로 인해 설명된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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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학의 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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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인이나 동양인이나 눈이 두 개 있고 코가 하나 있고, 입이 하나 있는 것, 누가 때리면 아픔을 느끼고, 달콤한 디저트를 먹으면 쾌락을 느끼는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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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간의 유사성은 생물학으로 설명 된다고 주장한다.
전통적인 사회과학자들의 주장에 대한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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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전통적인 사회과학자들의 주장은 진정한 인과적 설명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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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인 사회과학자들은 집단 간의 차이가 문화에서 유래한다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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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간의 차이가 문화에서 유래한다는 설명은 결국 한 집단이 그렇게 행동하는 까닭이 그들이 그렇게 행동하기 때문이라는 말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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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우리가 새롭게 알게 된 정보는 전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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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집단 내의 유사성과 집단 간의 차이는 우리가 설명해야 할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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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문화 때문이라고 ‘설명’하는 것은 설명이 아닌, 재기술에 불과하다.
16.3. 유발된 문화
문화의 진화적 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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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어디서 유래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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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역시 긴 세월에 걸쳐 자연 선택에 의해 설계된 심리적 적응에서 유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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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문화 역시 인간의 생물학적 특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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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를 만드는 심리적 적응
- 유발된 문화 : 인류 보편적인 심리적 적응이 각 지역에 따라 제각기 다른 사회적, 생태적 조건에 반응하여 해당 지역에서 가장 적응적인 행동을 만들어내어 발생하는 문화적 요소를 말한다.
- 전달된 문화 : 한 사람의 마음속 지식, 가치, 신념 등의 문화적 요소가 사회적 학습으로 다른 사람에게 전달됨에 따라 점차 복잡하고 정교화되는데, 사람은 학습할 때 똑같은 효율로 학습하지 않는다. 이에 따라 어떤 특정 문화적 요소를 더 잘 기억하고 잘 전파한다. 이런 전달 과정을 통해 생기는 문화를 말한다.
유발된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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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편적 심리 기제가 각 지역에 따라 서로 다른 생태적, 사회적 조건에 반응하여 그 지역에서 가장 적응적인 행동을 만들어내기 때문에 발생하는 집단 간의 차이를 ‘유발된 문화’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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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른 환경 정보가 보편적인 심리 기제에 입력되어 서로 다른 결과를 ‘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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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S가 들어 있는 노래방 기계를 만들어 해당 위치에서 특정 곡을 재생한다고 가정해보자.
- 노래방 기계에서는 위치가 같다면 같은 곡을 재생한다.
- 노래방 기계들의 내부 구조는 똑같지만, 각기 다른 환경적 입력(위치, 경도 위도)에 반응하여 다른 결과가 유발된 것이다.
- 즉, 사람은 보편적인 심리적 적응이 지역마다 각기 다른 환경 조건에 반응하여 각기 다른 적응적 결과물을 만들어 낸다.
- 유발된 문화의 예 - 전염성 병원체에 대한 방어로서 진화된 가족 내의 유대
- 가족 내의 끈끈한 정을 통해 혈연이 강하게 결속하면, 우리 집단에 위험한 병원체를 옮길지도 모르는 외부 집단과의 접촉 빈도를 줄일 수 있기 다는 점에서 혈연의 결속이 전염성 병원체에 맞서기 위한 방어로서 진화했다고 제안했다.
- 이는 태어나 자란 지역에서 병원체가 창궐하고 있는 수준에 따라 가족 내의 유대 정도가 달라질 것을 의미한다.
- 세계 72개국을 대상으로 가족 내 유대의 끈끈함의 정도를 측정했다.
- 예측대로, 병원체의 피해가 심한 국가일수록 가족 내 유대가 더 끈끈하다.
- 하지만 이는 인과관계가 아닌 상관관계라는 점에 유의하자.
Summary
- 인간은 개별적 학습이 아니라 사회적 학습에서 다른 동물보다 매우 뛰어나다.
- 사회적 학습을 통해 누적적인 문화를 창출하는 능력으로 지구를 생태적으로 정복했다.
- 기존 사회과학에서 집단 내 유사성, 차이가 문화 때문이라 설명하는 것은 ‘재기술’에 불과하다.
- 유발된 문화는 서러 다른 환경 정보가 보편적인 심리 기제에 입력되어 각 지역에서 적응적인 결과물을 만드는 것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