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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uter Networks 글은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칼리지 전중환 교수님의 [진화와 인간 본성 GED1119] 수업을 기반으로 정리한 내용입니다.

19.1 폭력의 논리

  • 폭력은 무작위적으로 생기는 사고나 기능 고장이 아닌, 특정 기능을 잘 수행하도록 정교하게 조절되는 심리적 적응의 산물이다.
  • 폭력을 일으키는 심리적 적응을 만든 적응적 문제를 확인해보자.

도구적 폭력

  • 수렵 채집 환경에서 두 개체가 한정된 자원을 놓고 경쟁한다.
  • 경쟁에서 이기는 방법 중 하나는 폭력이다.
  • 다음과 같이 폭력을 수단으로 삼아 원하는 자원을 얻는 것을 도구적인 폭력이라 한다.
  • 하지만 이런 도구적인 폭력은 상대방도 되받아칠 수 있다.
  • 즉, 도구적 폭력과 같은 폭력을 통해 자원을 얻는 것이 유리하다고 가정하면 폭력은 나 뿐만 아니라 모든 개체에 이로운 방법이 되고, 모든 개체가 폭력적인 성향을 진화시킨다.

적응적 문제 : 한정된 자원을 쟁취하기 위한 경쟁에서 승리해야 한다. 해결 : 폭력을 수단으로 삼아 원하는 자원을 얻는 도구적 폭력이 진화했다.

홉스의 함정 억제 정책

자원을 둘러싼 경쟁은 두려움을 낳는다. (자원을 차지하기 위해 도구적 폭력을 사용한다면 내가 해를 입을 수 있다는 위험성이 존재한다.)

  • 때문에 서로 타협해 자원을 반반씩 나눈다.
  • 자원을 반씩 나누더라도 상대방이 나를 먼저 공격한다면? 하는 불안감을 갖는다.
  •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내가 먼저 선제공격을 하는 방법밖에 없다.(규제가 없는 선사시대임을 기억하자.)
  • 상대방도 동일하게 선제공격을 해야하나 생각한다.
  • 즉, 서로가 선제공격을 가할 동기를 갖게 된다.

홉스의 함정 : 먼저 총에 맞지 않기 위해 자기가 먼저 총을 쏘게 되는 역설적인 상황

어떻게 홉스의 함정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 억제 정책 : 먼저 공격하지는 말 것, 첫 공격을 견디고 공격자에게 같은 방식으로 보복할 것.
  • 억제 정책을 사용할 경우 상대가 나를 침략할 동기를 없앤다.
    • 나를 공격하더라도 나중에 나로부터 보복당하는 대가가 이득을 상쇄시키기 때문이다.

적응적 문제 : 상대방의 선제공격을 사전에 억제하는 것이 필요하다. 해결 : 상대가 공격하면 반드시 되갚아 주는 “복수”를 한다.

우세 공격

  • 억제 정책은 해를 입을 경우 반드시 복수하겠다는 위협이 신뢰성이 있을 때만 유효하다.

  • 공격당해도 보복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있다면?

    • 합리화 : 내가 보복해봤자 나도 손해를 보니까 굳이 보복을 해야할까?
  • 상대방은 합리성을 이용해 계속해서 공격할 것이다.

  • 즉, 상대방의 크고 작은 도발에 대해 예외 없이 복수를 할 때만 신뢰성을 확보한다.

  • 우세 공격 : 사소한 시비에도 예외 없이 공격하는 형태

적응적 문제 : 명예를 지켜 지속적인 공격을 당하지 않기 위한 행동이 필요하다. 해결 : 사소한 시비에도 보복하거나 반응하는 “우세 공격”을 한다.

리바이어던

  • 3 가지 유형의 폭력이 난무하는 상황을 빠져나오기 위해서는 리바이어던이 필요하다.

  • 리바이어던 : 개인의 의지를 구현하는 동시에 폭력의 사용을 독점하는 군주 혹은 정부

  • 리바이어던은 공격하는 사람을 처벌함으로써 개인의 공격 동기를 제거한다.

  • 리바이어던의 삼각형 구도

  • 모든 폭력 행위에는 공격자, 피해자, 방관자가 있다.

    • 공격자 : 피해자를 약탈하려 한다.
    • 피해자 : 공격자에 대해 보복하려 한다.
    • 방관자 : 사회 전체에 끼치는 부수적인 피해를 줄이기 위해 폭력을 가한다.
  • 리바이어던 즉, 폭력은 곧 법이다.

  • 리바이어던 이론은 무정부 상태보다는 무력으로 평화를 강요하는 법이 있는 편이 낫다고 말한다.

결론

  1. 한정된 자원을 얻고자 경쟁하며 도구적 폭력이 진화했다.
  2. 상대의 공격을 예방하기 위해 당한 만큼 갚아주는 보복 심리가 진화했다.
  3. 억제 정책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사소한 시비에도 난동을 부리는 우세 공격이 진화했다.
  • 개체는 폭력에 따른 이득이 비용을 초과할 때만 ‘전략적으로’ 폭력을 행사하도록 진화했다.
  • 즉, 폭력은 적응적 문제를 복잡하고 효율적으로 잘 해결하도록 자연선택에 의해 정교하게 설계된 심리적 적응이다.

19.2 폭력을 일으키는 ‘악한’ 본성들

도구적 폭력, 복수, 우세를 하나씩 살펴보자.

도구적 폭력

  • 목표를 얻기 위한 수단으로 폭력을 사용한다.

  • 이때, 가해자는 피해자에 대해 미움, 분노와 같은 파괴적인 동기는 없다.

  • 그저 목표를 얻기 위해 하는 행위이다.

  • 만약 폭력을 사용하지 않고도 목표를 얻을 수 있다면 가해자는 기꺼이 폭력을 포기한다.

  • 예시 : 칭기즈칸의 몽골군이 유럽을 침략한 원정

    • 즉시 성문을 열고 항복하면 성안 백성은 건드리지 않겠다.
    • 열지 않으면 도시를 완전히 잿더미로 만들겠다.
    • 몽골군 목표(도시의 반란 가능성 제거)를 위한 수단으로 폭력을 사용한 것.

복수

  • 보복심은 실제로 벌어지는 폭력 범죄의 주요한 원인이 된다.

  • 하지만, 합리적으로 생각하면 복수를 하더라도 내가 해를 입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 오히려 복수를 통해 복수를 낳는 악순환에 빠지면서 모두 공멸한다.

  • 왜 인간의 마음은 복수를 할 때 쾌감을 느끼도록 만들어졌을까?

  • 복수심은 상대의 공격을 사전에 억제한다는 기능을 수행하도록 진화하여, 대단히 소모적으로 이끌도록 진화했다.

  • 남에게서 받은 피해를 되갚게 하기 위해 복수를 준비하고 실행할 때 쾌감을 느끼도록 자연선택이 만든 것이다.

  • 그리고, 이런 복수심이 조상의 번식 성공도를 증가시켰다는 것이다.

우세 공격

  • 대다수 국가의 살인 사건 중 가장 흔한 동기는 사소한 원인으로 인한 언쟁이다.

  • 석기시대 환경에서 자신의 몸을 지키기 위해서는 억제 정책을 시행하고자 했을 것이고, 억제 정책이 신뢰성을 갖기 위해서는 사소한 도발에도 예외 없이 즉시 반응해야 한다.

  • 즉, 명예, 지위를 지키기 위한 능력이 충분하다는 평판을 쌓는 것이 중요했다.

  • 일반적으로 우열이 확립되면 불필요한 싸움을 서로 피할 수 있다.

  • 때문에 우세 공격을 하는 경우는 우위 수컷의 힘이 약해졌거나(병에 걸리는 등), 열위 수컷이 강해져 지위를 넘볼 때이다.

  • 즉, 두 경쟁자의 지위가 비슷해 누가 우위인지 분명하지 않을 때, 자신이 이길 것이라 서로 확실할 때 공격을 하기 쉽다.

19.3 평화를 이끄는 ‘선한’ 본성들

  • 공감, 자기 통제, 도덕 심리, 이성

공감

  • 공감 : (내가 느끼기에)다른 사람이 느끼는 바를 나도 그대로 느끼는 행위

    • 정서적 공감 : 타인의 감정을 나도 일정 부분 느끼는 것
    • 인지적 공감 : 타인의 쾌락과 고통을 인지한 후 안녕을 위해 노력하는 것
  • 우리는 공감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으나, 다른 사람의 고통을 나의 고통인 듯이 느끼고 돕는 행동을 하도록 만드는 ‘착한 본성’을 타고난 것은 아니다.

  • 타인의 감정, 고통을 느끼고 괴로워야만 타인의 안녕 증진을 위한 이타적인 행동에 나설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즉, 감정을 곧이 곧대로 느낄 필요는 없다.

  • 예시 : 큰 개를 보고 놀라 우는 아기가 있는 상황

    • 아기의 놀라고 무서워하는 감정을 그대로 느끼고 우는, 정서적 공감을 할 필요는 없다.
    • 개를 보고 놀란 아기의 감정 상태를 인지하고 아기의 안녕을 증진하기 위해 개를 쫓아내거나 떨어지는 등, 이타적인 행동을 하는 것이다.
  • 또한, 공감은 반드시 일어나지 않는다. 즉, 상대방의 감정이 반드시 전염되지 않고, 내가 상대방에게 공감하는지 여부가 전염의 여부를 결정한다.

  • 이에 따라, 공감은 사람들의 관계 양식을 만들어 내는 원인이 아닌 결과임을 알 수 있다. 즉, 특정 대상과 나의 관계가 어떤 지에 따라 공감의 정도도 달라진다. ex) 친밀한 사람, 비슷한 사람, 매력적인 사람에게 공감하기 더 쉽다.

  • 외부적 요인으로 인해 공감 범위가 확장되어 폭력이 줄어든 사례

    • 17, 18세기 서구 인도주의 혁명 인쇄기, 읽기 쓰기 능력 증대로 인해 타인의 관점을 취함으로 공감의 범위가 상승했고, 이로 인해 폭력이 줄어들었다.
    • 세계적인 도시의 성립 서로 다른 사람들이 모여들어 사상을 공유하면서 비합리적인 사고는 사람들의 비판적 시선으로 자연스레 사라진다.

자기 통제

  • 화가 난다고 폭력을 사용하는 사람은 드물다는 점에서 폭력은 상당 부분 자기 통제에 달려있다.
  • 자기 통제 : 당장의 작은 보상보다 나중에 주어지는 더 큰 보상을 선택하는 능력이다.
  • 충동적 : 나중의 큰 보상보다 당장 주어지는 작은 보상을 추구하는 사람

미래의 보상은 받지 못할 수 있다는 불확실성이 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미래의 보상에 패널티를 주어야 한다. 문제는 지나치게 할인하는 경우이다.

  • 예시 : 마시멜로우 실험(1개 즉시 제공, 15분 후 2개 제공)

    • 2개를 선택한 사람이 원만한 인간관계, 높은 학위, 많은 돈을 벌었다.
  • 자기 통제력이 약한 사람은 충동적인 행동을 저지르기 쉽다.

  • 때문에 자기 통제력을 높임으로써 폭력 범죄의 발생률을 낮출 수 있다.

도덕 심리

  • 도덕적 심리 상태는 누구나 예외 없이 그렇게 해야 한다고 우리가 믿는 심리 상태이다.

  • 도덕적 영역

    • 돌봄 : 약하고 불쌍한 사람들에게 피해를 끼쳐서는 안 된다.
    • 공정 : 합당한 비용을 치르지 않고 부당한 이득만 취해서는 안 된다.
    • 권위 : 아랫사람은 윗사람에게 예의와 존경을 보여야 한다.
    • 충성 : 자기 집단에 충성하고 결코 배반하면 안 된다.
    • 신성 : 더럽거나 탐욕스러운 것을 멀리하고 순결하고 성스러운 것을 추구해야 한다.
  • 비도덕한 사람은 마땅히 벌을 받아야 한다고 믿기 때문에 도덕 심리는 오히려 폭력을 부추기는 경우가 많다.

  • 하지만, 약하고 무기력한 사람들은 돌봐야 한다는 심리와 같이 폭력을 낮추는 효과를 가져오는 경우도 있다.

이성

  • 이성은 모든 사람이 자신의 안녕을 추구하는 상황에서 폭력을 억제하고 평화를 이끌 수 있다.
  • 앞의 도구적 폭력의 경우에서와 같이 서로 자원을 나누어 가지려 할 때 언어를 통해서 뒤통수를 치면 안 되는 이유를 이성적으로 호소함으로써 타인을 해치면 안 된다는 일반 원리를 함께 받아들임으로써 폭력을 억제할 수 있다.

폭력을 감소시킨 역사적 외부 요인

  • 리바이어던 : 폭력을 독점하는 국가의 출현이 폭력을 감소시킨다.

  • 상업 : 양측이 상대가 원하는 상품을 생산함으로써 순전히 이기적인 필요에서 상대의 안녕을 바라게 되어 폭력이 감소하게 된다.

  • 여성화 : 폭력은 주로 남성들이 저지르기 때문에 여성들의 영향력이 커지면 폭력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 공감의 범위 확장 : 공감의 범위가 확장되면서 공감하지 않았던 대상도 공감하고 그럼으로써 폭력이 줄어든다.

  • 이성의 발달 : 이성적인 판단을 통해서 폭력을 감소시킨다.

Summary

  • 폭력은 진화된 인간 본성의 일부이다. 폭력은 불가피한 숙명이 아니다.
  • 폭력은 자연선택에 의해 설계된 심리적 적응이다.
  • 폭력을 일으키는 문제도 인간 본성에 있고, 폭력을 다스릴 해결책도 인간 본성에 있다.